
2026년 2월,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GPU 기반 딥러닝 모델 개발 캠프를 본격 시작하며 AI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정책은 단순히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교육 AI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등학교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육과정 전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GPU 딥러닝 캠프의 교육적 의미와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립대학교와 협력하여 운영하는 딥러닝 모델 개발 캠프는 2026년 2월 5일과 6일 이틀간 약 8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GPU(Graphics Processing Unit, 대규모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처리 장치)를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일반 학교 수업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GPU 기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실제 연구와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수준의 AI 모델 학습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됩니다.
캠프 운영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준비했으며, 서울시교육청 정보 교사와 대학 강사진이 함께 참여해 강의와 실습을 병행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학생들은 GPU를 활용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딥러닝 연산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코딩 교육이나 AI 활용 교육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캠프가 AI 개발의 기본 원리부터 실제 적용 과정까지를 균형 있게 다루며,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과 문제 해결 과정도 함께 익히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AI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경험을 통해 탐구 역량을 체계적으로 키우게 됩니다. 또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 빅데이터·AI 연구원의 GPU 서버실을 견학하고 전공 대학생과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어, AI 분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실질적 경험은 사교육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공교육만의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교육 AI 캠프 확대 계획과 협력 체계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캠프를 공교육 안에서 AI에 흥미와 역량을 가진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심화 학습 경로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2026년 연내 총 500여 명이 참여하는 서울형 AI 캠프 운영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향후 다양한 AI 주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교육 시스템 구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계획의 배경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구축한 대학 협력 체계가 있습니다. 서울시립대학교를 비롯해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대학의 연구 인프라와 전문성을 연계한 학생 대상 AI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보유한 GPU 장비와 전문 연구 인력, 최신 연구 동향을 교육 현장과 연결함으로써 공교육의 한계를 뛰어넘는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정근식 교육감은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단순히 활용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로 설계하고 구현해 보는 경험을 통해 AI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학과의 협력을 확대해 공교육 안에서 미래 사회를 이끌 AI 인재를 체계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AI 학습 경험을 공교육 안에서 안정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특히 교육 기회의 평등이라는 공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AI 교육 분야에서도 실현하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초등교육과정에 미치는 AI 교육의 파급 효과
서울시교육청의 GPU 기반 딥러닝 캠프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그 영향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AI 교육의 방향이 '사용'에서 '이해와 설계'로 전환되면서, 초등 단계에서도 AI를 하나의 생각 도구로 이해하고 문제 해결 과정 속에서 활용하는 기초 역량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이 재설계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AI는 특정 과목의 신설보다는 기존 교과와의 연계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목됩니다. 통합교과에서는 생활 속 문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AI의 역할을 질문하고, 자료 분류나 패턴 찾기 활동을 통해 AI 사고의 기초 개념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학에서는 규칙 찾기와 데이터 비교 활동을 통해 알고리즘적 사고를 키우고, 국어에서는 정보 이해와 비판적 읽기를 통해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한계와 책임을 함께 다룹니다.
이러한 접근은 초등학생에게 '정답을 맞히는 학습'이 아니라 과정을 이해하고 스스로 질문하는 학습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강조하는 문제 구조화 능력, 협업과 의사소통 능력, 탐구 과정에서의 실패 경험과 성찰은 초등 교육과정이 지향해 온 창의성과 탐구 중심 학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AI 교육이 단순한 기술 교육이 아니라 미래 사회를 이해하는 언어를 하나 더 배우는 과정이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학부모들은 AI 교육을 선행학습이나 경쟁의 도구로 오해하기보다, 공교육에서 제공되는 공공성과 안전성, 교육적 균형을 전제로 설계된 교육 과정으로 신뢰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AI 교육은 어려운 기술을 조기에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AI를 둘러싼 사회적·윤리적 이해와 기초 사고력 형성에 중점을 둡니다. 이는 아이를 기술 사용자가 아닌 기술을 이해하고 질문할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이며, 공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적 방향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의 2026년 AI 교육 정책은 초등학교 교육과정이 단순한 기초 학습 단계를 넘어 미래 역량 형성의 출발점이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는 더 이상 일부 학생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공교육 안에서 균형 있게 접해야 할 학습 요소가 되었습니다. GPU 기반 딥러닝 캠프부터 초등학교 통합교과 연계까지, 서울시교육청은 단계별로 체계화된 AI 교육 로드맵을 제시하며 공교육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교육청, GPU 활용해 'AI를 설계하고 만드는 학생' 키운다: https://enews.sen.go.kr/news/view.do?bbsSn=190689&step1=3&step2=1#none